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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헌법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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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치파동에 대한 이승만 입장 전달 (이승만→무초, 1952.05.28) 이미지뷰어 새창

  • 1952년 05월 28일

May 28, 1952

My dear Mr. Ambassador:
I am glad to receive your letter and to learn that you have arrived safely in Washington. It is very good of you to grant me this opportunity to express my views regarding the current political disturbance in Pusan.
First of all, I would like to point out that my entire life has been devoted to achieving the goal of a free, democratic, and independent Korea. Throughout the world, my lifelong struggle against tyranny in every form -- whether it be Fascism, Japanese imperialism, or Communism -- is widely known and recognized. No one has ever, or could ever, accuse me of coddling or compromising with anyone or any group which is undemocratic.
This unrelenting opposition to tyrants and corruption has naturally created some bitter enemies. As you know, I have some personal enemies of long-standing who have grouped together illegally with the sole purpose of discrediting and undermining me -- even if they have to tear down the whole constitutional government of the Korean Republic in order to do so. They have now resorted to widespread character assassination stories, groundless rumors, and acceptance of large amounts of bribe money.
The aim of this group is to seize complete control of the National Assembly, organizing a Cabinet and electing a President subject to their control, and thereby ultimately take over the entire Government -- putting the whole nation under the control of a small minority secret group.
However, our people cannot be fooled; they know the intentions of this power-hungry group. The nation seeks to prevent their seizing power by insisting that the Constitution be amended so as to provide for the direct, popular election of the President and a bicameral legislature so as to uphold the will of the people. Only in this way can we have a government of, by, and for the people. Petitions have been received from hundreds of election districts throughout the country which demand that their representatives in the National Assembly accede to their wishes. Some Assemblymen have totally ignored the demands of their constituents. This is the fundamental cause of the unrest and resentment on the part of our people; the agitation which has been growing for months finally resulted in a public demonstration last week. The indignation of the people was fanned to a red-hot degree by the National Assembly’s passage of resolution ordering the release of Soh Min Ho, the Congressman who had shot and killed an army officer, and when freed attended the sessions daily.
The growing intensity of these popular demonstrations, plus increased communist guerrilla activity near Pusan, caused the Cabinet to consider it necessary to declare martial law. Since the declaration of martial law, peace and order has been restored. In regard to the perhaps confusing incident of the “impounded Bus”, I call your attention to the attached statement of Gen. Won Yong Duk, which is fully explanatory.
Upon investigation, it will be discovered that reports reaching you to the effect that officials of this government have used “force and coercion” are malicious and false. The burden of proof really rests upon those Congressmen who have engaged in secret plottings and who have accepted large sums of money to ignore and violate the expressed will of the people.
The voters insist upon their rights to withdraw their recalcitrant representatives so that the people will be able to govern their own country. I am responsible to the Korean people, not to the National Assembly when the Assembly goes against the people. I have literally piles of voluntarily signed documents begging me to settle this grave question immediately. If the National Assembly refuses to respond to the wishes of the people who had elected them, then democracy is lost in Korea. It is my sole purpose to support the people by putting this Government on a firm democratic foundation. It is my solemn duty to both maintain law and order and guerantee a ■■re■■ment responsible to the people. This situation will be settled in a few weeks by open public trials, and the principle of democracy be put in practice.
Knowing that you understand and agree to my philosophy and my basic position, I remain,
Cordially yours,

The Honorable John J. Muccio, Ambassador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Pusan, Korea.
친애하는 주한 미 대사께

편지를 보내줘서 고맙소. 워싱턴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쁩니다. 현하 부산에서 발생한 정치 소란에 대한 나의 견해를 표현할 기회를 주어,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나는 나의 전 생애가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조선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헌신해온 삶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나의 전 생애는 파시즘, 일본 제국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가리지 않고, 모든 형태의 전제정치(tyranny)에 저항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바이며, 공인된 바입니다. 그 누구도, 감히 나를 비민주주의적인 인물 혹은 무리들에 우호적이며, 유화적이라고 고발할 수는 없습니다.
나의 독재와 부패에 대한 확고한 반대는 자연히 몇몇의 고약한 적들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나에게는 몇몇 오래된 적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오직 나를 헐뜯을 목적을 가지고 불법적으로 모인 그룹이거나, 심지어 나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의 헌정 전체를 찢어발기곤 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제 평판을 훼손하는 이야기나, 근거없는 소문들, 그리고 엄청난 양의 불법 비자금을 수원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리들의 목적은 국회를 완전히 장악해서, 내각을 조직하고, 그들이 조정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주 소수의 결사의 통제 하에 나라 전체를 받치는, 궁극적으로 정부 전반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들 권력에 굶주린 무리들의 속내를 알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주장하면서 그들의 권력 찬탈 의지를 막으려 합니다. 즉 국민의 의지를 따르기 위해 대통령 직선제와 양원제 개헌을 요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이 방식을 통해서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따를 것에 대한 요구를 담은 탄원서가 전국각지의 수백만 선거구로부터 내도하고 있습니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전적으로 그들 유권자들의 요구들을 묵살해왔습니다. 우리 국민들 중 일부가 분노하며, 불안해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점증했던 민심의 동요가 지난 주 마침내 공공연한 데모로 이어졌습니다. 육군 장교를 살해하고도, 법정에 출석한지 하루만에 풀려난 서민호의 석방을 명령한 것과 같은 일련의 국회 결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렇듯 데모로 인해 긴장이 증가하고, 나아가 부산을 둘러싸고 점증하는 공산당들의 게릴라 활동이 내각으로 하여금 계엄령 선포의 필요성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평화와 질서는 회복되었습니다. 아마 “버스 납치 사건(역주 : 국회의원 출근버스 견인사건)”에 대해서 골치 아프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원용덕 장군이 첨부한 진술을 보시길 권합니다. 충분히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조사를 해보면, 이 정부의 관리들이 ‘폭력과 억압’을 가해왔다는 투로 당신에게 전달된 보고서가 기만적이며,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비밀 점조직 활동에 관여해 있으며, 국민이 표현한 뜻을 무시하고, 위반하도록 막대한 금액의 돈을 수령했다는 증거가 산재합니다.
유권자들은 그들의 의지를 배반한 대표들을 소환할 권리를 주장합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국가를 경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한국 국민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며,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국회의원들에 책임을 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문자 그대로 이 엄숙한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달라고 나에게 간청하며 자발적으로 서명한 엄청난 문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국회가 그들을 선출한 국민들의 의지에 응답할 것을 거절한다면, 그렇다면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질 것입니다. 이 정부를 확고한 민주주의적 반석에 올림으로써 국민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숭고한 목표입니다.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정부가 국민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나의 숭고한 의무입니다. 이는 향후 몇주 내에 공개 재판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원칙이 실현될 것입니다.

나의 철학과 위치를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당신의 친구가.

친애하는 대한민국 주한 미대사, 존 무쵸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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